🏛️ 유노 신전 (템피오 디 주노네)

고대 그리스 건축의 정수를 직접 확인하고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웅장한 유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고전 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잘 보존된 도리아식 기둥과 신전 구조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언덕 위에서 펼쳐지는 신전의 계곡과 멀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전망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 매우 덥고, 온라인으로 구매한 티켓도 현장에서 종이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유노 신전의 '유노'는 로마 신화의 여신이며, 그리스 신화의 헤라와 동일시된다. 결혼과 가정의 여신으로 숭배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신전의 계곡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언덕 위에 신전들이 위치해 있으며, 유노 신전은 그중에서도 동쪽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아 전망이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다.

고대 아크라가스(현재의 아그리젠토)는 매우 번영했던 도시로, 철학자 플라톤은 '아그리젠토 시민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지으면서도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먹는다'고 평했다고 전해진다.

신전 건축에는 인근 카포 산 마르코 언덕에서 채석한 사암이 사용되었으며, 원래는 스투코로 마감되고 다채롭게 채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