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트로 그리포 지역 고고학 박물관 (Museo archeologico regionale Pietro Griffo)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유물, 특히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에서 발굴된 거대한 텔라몬 조각상과 정교한 도자기 컬렉션에 깊은 관심이 있는 역사 애호가나 고고학 유적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선사 시대부터 로마 시대에 이르는 5,000여 점의 방대한 유물을 통해 고대 아크라가스의 생활상과 예술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의 웅장했던 모습을 짐작게 하는 텔라몬 복원품과 아테네 황금기 장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다양한 그리스 도자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일부 전시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이탈리아어로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으며, 신전의 계곡에서 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할 경우 길이 명확하지 않거나 차량 통행으로 인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주차장 입구가 좁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방문 시 고려할 사항이다.

박물관의 이름은 시칠리아 남중부 지역의 저명한 고대 유물 관리자였던 **피에트로 그리포(Pietro Griffo)**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현재 박물관 건물은 1960년대 초 건축가 프랑코 미니시(Franco Minissi)가 설계했으며, 기존의 산 니콜라 중세 수도원 유적지 위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박물관 건립 당시,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에서 발굴된 거대한 텔라몬 조각상을 온전히 전시하기 위해 특별히 넓은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관 이전에는 아그리젠토의 유물들이 1864년부터 운영된 시립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인 빌라 아우레아 컬렉션 등에 분산되어 있었으나, 이들을 통합하여 현재의 박물관이 탄생했다고 한다.

박물관 주변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 유적과 헬레니즘-로마 시대 주거지 유적이 함께 있어, 박물관 관람 전후로 함께 둘러보면 고대 도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