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요르카 왕궁(팔레 데 루아 드 마조르크)

중세 지중해 역사와 고딕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나 페르피냥 시내와 주변 산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싶은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과거 왕궁의 건축미를 감상하고, 탑에 올라 페르피냥 시내와 피레네 산맥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때때로 열리는 현대 미술 전시나 프로젝션 매핑 쇼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궁전 내부 방들이 대부분 비어 있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남기기도 하며,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다는 언급도 있다.

궁전 건축에는 황토색 돌, 푸른 돌, 붉은 대리석, 흰색 및 푸른색 대리석 등 다양한 색상의 지역 석재가 사용되어 다채로운 외관을 형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왕의 예배당과 왕좌의 방이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된 것은 당시 세속 권력보다 영적인 권위를 더 중시했던 사상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있다.

궁전 내부에는 아랍어로 '알라'라는 단어가 새겨진 장식이 발견되는데, 이는 당시 이슬람 세력과의 복잡했던 관계를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때 서방 교회 대분열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유럽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렸으나, 당시 아비뇽 대립교황은 퇴위를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에 편입된 이후 군사적 중요성이 강조되어 요새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유명한 군사 공학자 보방에 의해 방어 시설이 대대적으로 개조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