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터크로스 기념물 (버터크로스 모뉴먼트)

중세 시대 건축물과 그 역사적 배경에 관심이 많은 학습 목적의 탐방객이나, 도시 중심부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독특한 랜드마크를 감상하고자 하는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윈체스터의 역사적인 거리를 둘러보는 이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여겨진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15세기에 지어진 정교한 석조 기념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기념물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 상점가와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거리 공연을 감상하는 등 도시의 생동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기념물에 비둘기 배설물이 있거나 잡초가 자라는 등 청결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고 언급하며, 때때로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버터크로스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의 돌 선반 위에 상인들이 버터와 같은 유제품을 올려놓고 판매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설에 따르면, 사순절 기간에 버터를 먹다가 적발된 사람들에게 부과된 세금으로 이 기념물이 지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영국의 유명 작가 토마스 하디의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에도 이 버터크로스가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물에는 12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는 성모 마리아와 여러 성인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가 있다.

원래 버터크로스는 지붕이 없는 형태였으나, 나중에 추가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영국의 다른 버터크로스들도 처음에는 십자가만 있다가 나중에 지붕이 덮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