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드클리프 카메라

독특한 원형 돔 건축물의 외관을 감상하고 사진으로 남기거나, 옥스퍼드 대학의 학문적 중심지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건축 애호가 및 역사/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제한적으로 내부를 관람하며 제임스 깁스의 팔라디오 및 바로크 양식 건축미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재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되는 공간의 학구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외부에서는 그 독특한 원형 구조와 주변 칼리지 건물들과의 조화를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일반 방문객은 자유로운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사전에 유료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야만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래드클리프 카메라는 현지에서 '래드 캠(Rad Cam)' 또는 '더 카메라(The Camera)'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카메라(camera)'는 사진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라틴어로 '방(room)'을 뜻한다.

이 건물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원형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 자금을 기부한 존 래드클리프는 성공한 의사였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생전에 책이나 학문 자체를 다소 경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그의 이름을 딴 도서관 건립은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도 있다.

건축가 제임스 깁스는 이 건물을 설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중 하나로, 원래 돌로 계획되었던 돔의 일부를 비용 문제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목재와 납으로 변경해야 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래드클리프의 영묘(Radcliffe's Mausoleum)'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하고 인상적인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건물 내부 상층 열람실에는 존 래드클리프의 실물 크기 대리석 조각상이 있으며, 이는 조각가 존 마이클 라이스브랙(John Michael Rysbrack)의 작품이다.

도서관이 건립되기 전 해당 부지에는 일반 주택가, 정원, 그리고 브레이즈노즈 칼리지의 일부 건물들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 건물 지하의 아케이드는 개방된 공간이었으나, 1863년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되면서 아치 부분을 유리로 막고 북쪽에 새로운 출입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