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로리 (The Lowry)

영국 산업화 시대의 풍경을 독특한 화풍으로 담아낸 화가 L.S. 로리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감상하거나, 현대적인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는 예술 애호가 및 문화 향유층이 주로 찾는다. 특히 로리 화가의 팬이라면 그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L.S. 로리 컬렉션을 무료로 관람하며 그의 예술 세계를 탐험할 수 있고, 리릭 시어터와 키스 시어터에서 연극, 뮤지컬, 오페라, 코미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또한, 샐퍼드 키의 독특한 현대 건축물과 수변 풍경을 배경으로 산책하거나 인근의 미디어시티UK 등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주차장 이용 시 출차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주차 요금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 특정 공연 관람 시 휠체어 사용자 배려가 미흡했던 경험, 또는 극장 내 휴대전화 신호가 약하거나 고객용 와이파이가 제공되지 않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더 로리라는 명칭은 20세기 초 영국 북서부, 특히 맨체스터와 샐퍼드 지역의 산업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독특한 '성냥개비 사람들(matchstick men)' 스타일로 그린 화가 L.S. 로리(Laurence Stephen Lowry, 1887-1976)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건물은 샐퍼드 키의 부두(Pier 8) 끝 삼각형 부지에 세워졌으며, 건물 자체의 평면도 삼각형 형태를 띤다. 건물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맨체스터 운하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개관 초기, 더 로리는 낙후된 부두 지역을 성공적으로 재생시킨 사례로 평가받으며 '샐퍼드의 구겐하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도시 재생에 기여한 '빌바오 효과'에 빗댄 것이다.

로비 입구에 있는 거대한 에어포일(aerofoil) 모양의 캐노피는 밤이 되면 내부 조명으로 밝혀져 독특한 야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인근 쇼핑센터가 '로리 아울렛(Lowry Outlet)'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키사이드 미디어시티UK(Quayside MediaCityUK)'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이 이전 명칭으로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