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국궁 (팔레 데 나시옹)

국제 외교 및 협력의 현장을 직접 보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는 일반 방문객이나 관련 분야 전공 학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은 국제연맹의 본부로 건설되어 현재 유엔 유럽 본부로 기능하며, 세계적인 외교 무대 역할을 한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웅장한 총회 회의장과 인권 이사회실 등 주요 시설을 관람할 수 있으며, 건물 내부에 전시된 각국 기증 예술품을 감상하거나 아리아나 공원을 산책하며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보안 검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는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내부 식당의 음식 가격이 다소 높고 선택의 폭이 좁다는 의견도 있다.

만국궁 완공 당시(1936년)에는 부피 기준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다음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 단지였다고 전해진다.

건물 기초석 아래에는 국제연맹 회원국 명단, 연맹 규약 사본, 당시 회원국들의 주화 견본 등이 담긴 타임캡슐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국궁이 자리한 아리아나 공원은 1890년 소유주였던 귀스타브 드 레빌리오 드 라 리브가 **'공원을 항상 대중에게 개방하고 자신을 공원 내에 묻어줄 것'**을 조건으로 제네바 시에 기증한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1988년 12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의 연설을 듣기 위해 유엔 총회 제43차 회의가 뉴욕 본부에서 이곳 만국궁으로 임시 이전하여 개최된 특별한 기록이 있다.

만국궁 내부 곳곳에는 각 회원국들이 기증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장식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