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토(제네바 워터 제트)

제네바의 상징적인 물기둥을 직접 보거나 사진으로 남기려는 여행객, 특히 도시의 랜드마크를 경험하고 싶은 커플이나 1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호수 위로 140미터까지 솟아오르는 물줄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방파제를 따라 분수 가까이 다가가 물보라를 맞거나 주변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맑은 날에는 물보라 사이로 떠오르는 무지개를,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분수의 색다른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강풍이 불거나 영하의 날씨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분수 가동이 중단될 수 있으며, 특히 11월에는 정기 점검으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제토 분수는 초당 500리터의 물을 시속 200km의 엄청난 속도로 140미터 상공으로 쏘아 올리며, 이때 공중에 떠 있는 물의 양은 약 7,000리터에 달한다고 한다.

분수의 연간 운영 비용은 약 51만 스위스 프랑(CHF)에 이르며, 소비 전력은 1메가와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제토는 수력 발전소의 과도한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밸브로 고안되었으나, 그 아름다움 덕분에 곧 제네바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행기를 타고 제네바 상공 10km 고도에서도 제토 분수가 뚜렷하게 보인다는 언급이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고 전해진다.

분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파제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예고 없이 물벼락을 맞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