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스키타

이슬람과 기독교 건축 양식이 빚어낸 독특한 조화, 특히 붉고 흰 줄무늬의 이중 아치와 중앙의 웅장한 성당을 직접 보고자 하는 건축 및 역사 애호가, 또는 독특한 문화 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아치 기둥의 숲을 거닐며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고, 화려한 미흐랍과 정교한 성당 내부 장식을 감상하며 두 종교 예술의 극적인 대비와 조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의 정보가 부족하거나 기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일부 구역은 조명이 어두워 관람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메스키타(Mezquita)는 스페인어로 '모스크'를 의미하는 일반명사이지만, 보통 고유명사처럼 코르도바의 이 성당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가 성당에서 모스크로 개조된 것과는 반대로, 메스키타는 모스크에서 성당으로 개조된 대표적인 건축물로 자주 비교된다.

카를 5세는 성당 중앙부 건설을 허가했지만, 완공된 모습을 보고 "어디에나 있는 것을 짓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쉈구나!"라며 후회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과거 이슬람 사원 시절에는 코란의 원본 한 부와 예언자 무함마드의 팔뼈 하나를 보관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슬람 사원 시절, 메스키타는 최대 2만 5천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규모였다고 알려져 있다.

기도 홀을 가득 채운 850여 개의 기둥 중 상당수는 고대 로마 시대 및 서고트 왕국 시절의 건물에서 가져온 스폴리아(재활용 건축 자재)이다.

오렌지 정원의 오렌지 나무는 아랍 왕이 고향 시리아의 야자수를 그리워하며 심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으며, 현재 정원을 채우고 있는 오렌지 나무들은 대부분 18세기 이후에 심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