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0세기 이슬람 칼리프 시대의 목욕 문화를 엿보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독특한 건축 양식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코르도바의 이슬람 유적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될 수 있다.
복원된 냉탕, 온탕, 열탕 시설과 함께 당시의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아치 구조 및 별 모양 채광창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입구에서 상영되는 설명 영상과 내부 안내판을 통해 목욕탕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학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유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상상력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거나, 전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언급이 있다. 특히 영어 안내 문구가 작거나 오디오 설명이 미흡하여 관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접근 방법
👣 도보
- 코르도바 역사 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메스키타 대성당과 알카사르 데 로스 레예스 크리스티아노스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입구는 캄포 산토 데 로스 마르티레스 광장(Plaza Campo Santo de los Mártires) 지하에 있어, 지상에서 내려가는 경사로를 이용한다.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기 용이한 위치이다.
주요 특징
10세기에 지어진 이슬람식 공중목욕탕(하맘) 유적으로, **냉탕(bayt al-barid), 온탕(bayt al-wastani), 열탕(bayt al-sajun)**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별 모양의 작은 채광창이 뚫린 아치형 천장은 독특한 볼거리이다.
본래 우마이야 칼리프 시대에 지어졌으나 이후 타이파, 알모라비드, 알모하드 시대를 거치며 증축 및 변화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각 시대의 건축적 특징을 비교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한때 잊혔다가 발굴되어 현재는 지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 광장 아래 숨겨진 역사 공간을 탐험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온탕(Bayt al-Wastani)의 아치와 기둥
복원된 온탕의 아름다운 말굽 아치와 대리석 기둥은 이슬람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배경이 된다.
별 모양 채광창 아래
천장의 별 모양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입구의 목욕탕 축소 모형
전체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목욕탕 축소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알카사르 데 로스 레예스 크리스티아노스와 통합 티켓 구매를 고려하면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3유로이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관람 시작 전 입구에서 상영하는 설명 영상을 시청하면 목욕탕의 역사와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입구는 알카사르 맞은편 캄포 산토 데 로스 마르티레스 광장 지하에 위치하므로, 지상에서 잘 찾아봐야 한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지만, 일부 통로가 좁을 수 있으니 유의한다.
내부 관람 소요 시간은 약 45분에서 1시간 정도이다.
역사나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에게 특히 흥미로운 장소이다.
역사적 배경
건설 (알 하캄 2세)
코르도바 칼리프 알 하캄 2세의 통치 기간에 칼리프 궁전(현재의 알카사르 데 로스 레예스 크리스티아노스 자리) 거주자들을 위해 건설되었다. 이슬람 도시의 일반적인 특징인 하맘(hammam)으로, 종교적 정결 의식과 사교의 장소로 기능했다.
타이파 시대 확장
우마이야 칼리프조 붕괴 후, 코르도바가 세비야 타이파의 지배하에 있을 때 목욕탕 단지에 응접실이 추가되었다. 이 응접실 유적은 현재도 남아있다.
알모하드 시대 증축
알모하드 왕조가 알안달루스를 지배하면서 기존 칼리프 목욕탕에 새로운 목욕 시설(냉탕-온탕-열탕 순서)을 증축했다. 이 알모하드 시대 목욕탕은 기존 시설 일부를 공유했다.
기독교 정복 및 사용
페르난도 3세에 의한 코르도바의 기독교 재정복 이후에도 목욕탕은 새로운 기독교 통치자들에 의해 계속 사용되었으며, 알모하드 목욕탕에는 물웅덩이가 추가되기도 했다.
매몰
알폰소 11세가 그의 애첩 레오노르 데 구스만을 위해 왕궁 내에 새로운 목욕탕(현재 알카사르 데 로스 레예스 크리스티아노스에서 볼 수 있음)을 건설하면서, 오래된 아랍 목욕탕은 매몰되어 캄피요 델 레이(Campillo del Rey)라는 작은 광장이 조성되었다.
우연한 발견 및 재매몰
광장 주변 건축 작업 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되었으나, 다시 덮였다. 이때 목욕탕의 석재 일부가 산 페드로 데 알칸타라 교회 건설에 재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발견
광장의 정원 작업 중 다시 우연히 발견되어 스페인 역사가 라파엘 라미레스 데 아레야노에 의해 연구되었고, 알 하캄 2세 시대로 연대가 추정되었다. 이후 다시 덮였다.
발굴 및 연구
고고학자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라파엘 카스테혼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굴 및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후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박물관 개장
유적을 복원하고 정비하여 대중에게 공개되는 박물관으로 개장했다.
여담
이 목욕탕은 칼리프 궁전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왕족과 궁정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장에 뚫린 작은 별 모양의 구멍들은 내부 조명을 확보하는 동시에 목욕탕의 증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풍구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슬람식 목욕탕(하맘)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를 넘어 중요한 사교 공간이자 종교적인 정결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여겨졌다.
목욕탕 발굴 이전, 이 장소는 '캄포 산토 데 로스 마르티레스(Campo Santo de los Mártires)', 즉 '순교자들의 성스러운 들판'이라는 이름의 광장이었는데, 이는 과거 이슬람 통치 시절 기독교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몇몇 리뷰에서는 이 목욕탕 홀에서 과거 우마이야 칼리프 중 두 명이 살해당했다는 오싹한 이야기가 언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