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통 플라멩코 공연의 진수를 맛보고 싶거나, 열정적인 춤과 음악을 배경으로 특별한 저녁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커플 및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전설적인 플라멩코 무용수 카르멘 아마야를 기리는 장소라는 점에서 플라멩코 애호가들에게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될 수 있다.

방문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하며 기타 선율, 애절한 노래, 무용수들의 혼신을 다한 몸짓과 현란한 발놀림에 빠져들 수 있다. 공연과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타파스나 스페인 코스 요리, 상그리아 등을 맛보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포블레 에스파뇰 내부에 위치하여 초행길에 공연장 위치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예약한 좌석 등급이나 위치에 따라 무대 시야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간혹 보인다.

타블라오 데 카르멘의 설립자인 순치 에체가라이의 가족은 실제로 전설적인 플라멩코 무용수 카르멘 아마야와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인연이 공연장 설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공연장의 이름 '카르멘'은 당연하게도 카르멘 아마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는 그녀에 대한 깊은 존경과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타블라오 플라멩코 공연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극 형태가 아니라, 기타 연주(토케), 노래(칸테), 춤(바일레) 그리고 박수(팔마스)와 관객의 추임새(할레오)가 어우러져 감정을 표현하고 문화를 시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카르멘 아마야는 11살 때인 1929년, 포블레 에스파뇰 개관식에서 국왕 알폰소 13세를 위해 공연했는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왕이시여, 당신을 위해!”라고 외치며 춤을 췄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사건 이후 국왕과 카르멘 아마야는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때때로 공연의 마지막에는 아주 어린 아이가 무대에 올라 플라멩코 춤을 선보이는 특별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이는 플라멩코가 세대를 이어 전승되는 문화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운이 좋으면 공연장 오너인 미모(Mimo)를 만나 공연장의 역사나 카르멘 아마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