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광장 (피아차 우니베르시터치)

부쿠레슈티 중심부의 역사적 건축물과 조각상을 직접 보거나, 올드타운 등 주요 명소로 이동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역사 애호가 및 도보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광장 주변을 걸으며 대학 건물, 국립극장 등 상징적인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고,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을 통해 루마니아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지하철역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하거나 인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있고 도로 횡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구역의 청결 문제나 그래피티, 야간의 노숙자나 구걸하는 이들에 대한 언급도 있다.

현재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국립극장 자리는 과거 야외 서커스 공연장이었고, 그 주변에는 루마니아 전통 소시지인 '미티테이(mititei)'와 맥주를 파는 가게, '새벽(Zori de zi)'이라는 이름의 술 가게 등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1880년대 도시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파리의 오스만식 도시계획 영향을 받아 남북과 동서 축이 교차하는 '거대한 교차로(marea intersecție)'로 구상되었으나, 기념비적인 광장으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도시의 가장 중요한 도로 교차점으로 기능하게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우니베르시타테(Universitate) 지하철역은 과거 공산주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학생들의 지하철 이용을 불필요하다고 여겨 건설을 반대했으나, 기술자들이 비밀리에 건설을 강행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때문에 승강장 폭이 유난히 좁다는 설이 있다.

1989년 루마니아 혁명 당시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루마니아 혁명의 0킬로미터 지점'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부쿠레슈티 시민들 사이에서는 약속 장소를 정할 때 "대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Ne vedem la Ceas, la Universitate)"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상징적인 만남의 장소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