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피톨리나 늑대 조각상 (스타투이아 루포아이체이)

로마 건국 신화 속 로물루스와 레무스에게 젖을 먹이는 암늑대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기념물은 루마니아의 라틴계 유산과 역사에 관심 있는 탐방객이나 도시의 상징적인 조형물을 둘러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조형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잠시 머무를 수 있다. 부쿠레슈티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 여행 중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조각상 주변에 설치된 광고물이나 일부 정돈되지 않은 보행 환경에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기념물 자체의 규모나 시각적인 인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간혹 제기된다.

이 조각상은 부쿠레슈티 내에서 여러 차례 위치가 변경되어, 현지에서는 '가장 많이 옮겨 다닌 조각상' 중 하나로 회자되기도 한다.

과거 조각상의 일부(로물루스 또는 레무스)나 전체가 도난당했다가 회수된 사건이 여러 번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루마니아와 몰도바에서는 이 카피톨리나 늑대상이 주민들의 라틴계 기원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겨지며, 20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선물로 준 유사한 복제품이 다른 주요 도시에도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조각상의 원본인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의 카피톨리나 늑대상은 그 제작 연대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의 작품이라는 주장과 중세 시대에 제작되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