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성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의 일부로,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과 교회를 직접 보고자 하는 역사 탐방객이나 크라쿠프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과 쇼핑을 즐기려는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거리 양쪽에 늘어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성 베드로와 바오로 교회, 성 안드레아 교회 등 유서 깊은 교회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기념품 상점, 레스토랑,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거의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일부 상점과 식당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여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간혹 원치 않는 호객 행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그로즈카(Grodzka)라는 거리 이름은 고대 폴란드어로 '성(城)' 또는 '요새화된 마을'을 의미하는 '그루드(gród)'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1850년 대화재 이전에는 현재보다 도로 폭이 약 1/3 정도 좁아서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거리 9번지 건물에는 15세기 유명한 마리아 제단 조각가 **비트 스트보슈(Wit Stwosz)**의 여동생 야드비가(Jadwiga)가 거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배우 헬레나 모드제예프스카(Helena Modrzejewska, 1840년생)가 태어난 집(22번지)도 이 거리에 있으며, 건물 외벽에 기념 명판이 부착되어 있다.

나치 독일 점령기인 1940년에서 1941년 사이, 바벨 성 주변 환경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거리 남쪽 끝자락에 있던 '뎁노(Dębno)'라는 이름의 유서 깊은 건물이 철거된 안타까운 역사도 있다.

그로즈카 거리는 과거 헝가리로 이어지던 옛 무역로의 시작점이었으며, 현재 스트라돔스카(Stradomska) 거리가 그 연장선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