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엔초 왕의 삶과 중세 건축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나, 볼로냐 중심부에서 독특한 역사적 공간을 경험하고 싶은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궁전 내부는 안뜰과 오래된 홀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때때로 개최되는 문화 행사나 전시회에 참여할 기회도 있다. 외부 아케이드의 **'속삭이는 벽'**에서는 독특한 음향 현상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은 입장료에 비해 내부 전시물이 부족하거나 관람 가능한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접근 방법
🚶 도보
- 볼로냐의 중심인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과 넵투노 광장(Piazza del Nettuno)에 바로 인접해 있어, 구시가지 주요 명소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대중교통
- 볼로냐 중앙역(Bologna Centrale)에서 다수의 시내버스가 마조레 광장 방면으로 운행한다.
-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한다.
정확한 버스 노선 및 시간표는 현지 교통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요 특징
엔초 왕이 수감되었던 공간과 아름다운 안뜰, 살로네 델 포데스타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때때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13세기에 건축되고 1905년 복원된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외관과 장식적인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벽돌과 특징적인 종탑이 인상적이다.
궁전 아래 아치형 통로인 볼토네 델 포데스타에서는 특정 지점에서 벽에 대고 속삭이면 대각선 맞은편에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음향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엔초 왕궁 외관 (넵튠 분수 또는 마조레 광장 배경)
넵튠 분수와 함께 웅장한 고딕 양식의 궁전 전체 모습을 담거나, 마조레 광장을 배경으로 궁전의 일부를 촬영할 수 있다.
궁전 안뜰 (Courtyard)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안뜰과 고대 우물, 아치형 회랑을 배경으로 역사적인 느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궁전 창문에서 바라본 광장
궁전 내부 개방 시, 창문을 통해 넵투노 광장이나 마조레 광장의 활기찬 풍경을 높은 시점에서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각종 문화 행사 및 전시회
연중 비정기적
궁전 내부에서는 토르텔리니 축제와 같은 음식 관련 행사, 국제 아동 도서전(과거 개최 이력), 패션쇼, 컨퍼런스, 리셉션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행사와 특별 전시가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행사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문 팁
볼로냐 웰컴 카드(Bologna Welcome Card) 소지 시 입장료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할 수 있으니, 카드 구매를 고려한다면 혜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궁전은 연중 특정 시기나 특정 요일에만 일반에 개방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개방 여부, 시간, 예약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내부 관람 시 일부 구역(예: 탑, 특정 갤러리)이 폐쇄되어 있을 수 있으니, 모든 공간을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조절하는 것이 좋다.
궁전 아래 아케이드(볼토네 델 포데스타)의 '속삭이는 벽' 체험은 주변이 비교적 조용한 시간대에 시도하면 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다.
장애인 방문객의 경우, 입구에 경사로가 있고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정보가 있으나, 티켓 구매처는 계단으로만 접근 가능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문의하여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궁전 1층에는 서점, 바 등 상업시설이 입점해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기념품을 둘러볼 수 있다.
역사적 배경
건축 시작 및 초기 명칭
볼로냐 코뮌의 행정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접한 팔라초 델 포데스타(Palazzo del Podestà)의 확장 건물로 건축되었다. 초기에는 '팔라티움 노붐(Palatium Novum, 새 궁전)'으로 불렸다.
엔초 왕 수감
포살타 전투에서 패배하고 포로로 잡힌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아들, 사르데냐의 엔초(Enzio) 왕이 사망할 때까지 23년간 이 궁전에 수감되었다. 이후 궁전은 그의 이름을 따 '팔라초 레 엔초'로 불리게 되었다.
살라 데이 트레첸토 완공
안토니오 디 빈첸초(Antonio di Vincenzo)에 의해 '살라 데이 트레첸토(Sala dei Trecento, 300인의 홀)'가 완공되어 도시의 기록 보관소로 사용되었다.
다목적 활용
살로네 델 포데스타는 한때 법정으로 사용되다가, 이 시기에는 공공 극장으로, 이후에는 구기 종목 경기장으로도 활용되었다.
상층부 개조
건축가 조반니 자코모 도티(Giovanni Giacomo Dotti)에 의해 궁전의 최상층이 대대적으로 개조되었다.
고딕 양식 복원
건축가 알폰소 루비아니(Alfonso Rubbiani)의 주도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현재와 같은 고딕 양식의 외관을 갖추게 되었다.
문화 복합 공간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로서 보존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 행사, 전시회, 컨퍼런스, 리셉션 등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여담
엔초 왕은 낮에는 궁전 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했지만, 밤에는 천장에 매달린 새장에 갇혀 지냈다는 설이 전해진다.
수감 중이던 엔초 왕에게는 여성 면회가 허용되었는데, 그의 유언장에는 세 명의 친딸이 언급되어 있다. 또한, 한 농부 여성과의 사이에서 '벤티볼리오'라는 아들을 얻었고, 이 아들이 훗날 볼로냐를 통치한 벤티볼리오 가문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궁전 1층에는 과거 볼로냐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카로치오(전쟁용 대형 수레)와 각종 전쟁 기계들을 보관했다고 한다.
궁전 오른쪽에는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이 마지막으로 향했던 '수감자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Chapel of St. Mary of Prisoners)'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궁전 아래를 지나는 아치형 통로인 '볼토네 델 포데스타(Voltone del Podestà)'는 과거 교수형이 집행되던 장소였다는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중세 시대 연인들의 은밀한 대화 장소나 나병 환자들이 전염을 피해 고해성사를 하던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궁전의 원래 이름은 '팔라티움 노붐(Palatium Novum)', 즉 '새 궁전'이었으나, 엔초 왕이 오랜 기간 수감되면서 그의 이름이 궁전의 대명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