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로마 바로크 건축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은 건축 애호가나 역사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잔 로렌초 베르니니와 프란체스코 보로미니라는 당대 최고의 두 건축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방문객들은 두 건축가의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독특한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보로미니의 역동적인 곡선미와 베르니니의 장중한 직선미가 조화를 이루는 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건물 내부에 위치한 선교 박물관을 통해 400년에 걸친 선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사전 문의를 통해 보로미니가 설계한 동방 박사 예배당의 정교한 내부를 경험할 수도 있다.
접근 방법
🚇 지하철
- 로마 지하철 A선 스파냐(Spagna)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스페인 광장과 매우 가까워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도보
-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등 로마 중심부의 주요 관광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주요 특징
프란체스코 보로미니가 설계한 이 파사드는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거대한 벽기둥과 오목하고 볼록한 곡면을 활용한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며, 좁은 거리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의 시각적 효과까지 고려한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설계한 이 파사드는 보로미니의 것과는 대조적으로 위엄 있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교황 우르바노 8세의 문장인 바르베리니 가문의 벌 문양이 장식되어 있으며, 균형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프란체스코 보로미니가 기존 베르니니의 작은 교회를 허물고 새롭게 건축한 예배당이다. 독특한 타원형 평면과 수직성을 강조한 공간 구성, 그리고 빛을 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은 바로크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문의가 필요할 수 있다.
운영시간: 사전 문의 필요
추천 포토 스팟
비아 디 프로파간다 (Via di Propaganda) 거리
보로미니가 설계한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파사드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거리의 좁은 특성상 비스듬한 각도에서 촬영하면 건물의 입체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또는 미냐넬리 광장 (Piazza Mignanelli)
베르니니가 설계한 웅장하고 고전적인 파사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미냐넬리 광장 쪽에서 성모의 원주와 함께 담으면 더욱 의미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궁전 모서리 (비아 디 프로파간다와 다른 길이 만나는 지점)
보로미니 파사드의 독특한 각진 모서리 디자인과 벽면의 질감을 가까이서 촬영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건축 디테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방문 팁
건물의 양쪽 파사드는 건축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므로, 시간을 내어 비아 디 프로파간다 방면과 스페인 광장 방면 모두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보로미니가 설계한 내부의 동방 박사 예배당(Cappella dei Re Magi)은 일반에 상시 공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방문을 원한다면 사전에 개방 여부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궁전 1층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건축물 감상과 함께 간단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건물 내에 위치한 선교 박물관(Museo Missionario di Propaganda Fide)에서는 400년에 걸친 가톨릭 선교의 역사를 담은 유물과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인 광장, 성모의 원주 등 주변 명소와 함께 방문 계획을 세우면 효율적인 로마 시내 관광이 가능하다.
역사적 배경
초기 건물 건축
원래 건물은 추기경 바르톨로메오 페란티니(Bartolomeo Ferrantini)를 위해 지어졌다.
신앙 전파 성성 (Congregatio de Propaganda Fide) 설립
교황 그레고리오 15세가 전 세계 가톨릭 선교 활동을 감독하고 조정하기 위해 설립했다.
건물 기증 및 성성 본부 이전
몬시뇰 조반니 바티스타 비베스(Giovanni Battista Vives)가 교황 우르바노 8세에게 건물을 기증하였고, 이후 신앙 전파 성성의 본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베르니니의 파사드 설계 (스페인 광장 방면)
교황 우르바노 8세의 의뢰로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스페인 광장(정확히는 미냐넬리 광장)을 향한 파사드를 설계했다. 또한 내부의 작은 타원형 예배당도 설계했다.
보로미니의 파사드 설계 및 완성 (비아 디 프로파간다 방면)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는 베르니니의 설계를 보류시키고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에게 비아 디 프로파간다(Via di Propaganda) 방면 파사드 설계를 맡겼다. 이 파사드는 1662년에 완성되었다.
보로미니의 동방 박사 예배당 (Cappella dei Re Magi) 건축
보로미니는 베르니니가 이전에 지었던 작은 타원형 예배당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독창적인 디자인의 동방 박사 예배당을 건축했다.
라테란 조약 체결
이탈리아 왕국과 교황청 간의 라테란 조약 체결로, 팔라초 디 프로파간다 피데는 교황청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여담
이 궁전은 당대 바로크 건축을 이끌었던 두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와 프란체스코 보로미니가 한 건물에 각기 다른 파사드를 남긴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는 두 건축가의 치열했던 라이벌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교황 우르바노 8세는 베르니니를 총애하여 초기 설계를 맡겼으나, 그의 사후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는 보로미니의 혁신적인 스타일을 더 선호하여 보로미니에게 나머지 작업이 위임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보로미니가 설계한 비아 디 프로파간다 방면 파사드는 좁은 길에서 건물이 비스듬히 보일 것을 미리 예측하고, 중앙부를 오목하게 디자인하여 시각적인 역동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궁전의 이름 '프로파간다 피데(Propaganda Fide)'는 '신앙의 전파'를 의미하며, 이는 가톨릭 신앙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교황청 기구인 인류복음화성(Congregation for the Evangelization of Peoples)의 원래 명칭에서 유래했다.
1929년 라테란 조약 이후 교황청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되어 현재까지도 인류복음화성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으며, 1층 일부는 상점으로 개조되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베르니니의 나무 도서관 천장에는 그의 후원자였던 바르베리니 가문을 상징하는 벌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