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스반 호수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벼운 산책, 조깅, 수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거나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싶은 현지 주민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는 약 3.3km 길이의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호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지정된 장소에서 바비큐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다만, 여름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다소 붐비는 경향이 있으며,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 주차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송스반(Sognsvann)이라는 이름에서 'vann'은 노르웨이어로 '물' 또는 '호수'를 의미하며, 특히 작은 호수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노르웨이어에서 명사 뒤에 붙는 접미사 '-et'은 영어의 정관사 'the'와 유사한 의미를 지녀, 'Sognsvannet'은 '그 송스반' 또는 '송스반 호수 그 자체'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호수 동쪽, 안케르바이엔(Ankerveien)이라는 길가에는 오슬로의 지리적 중심점을 표시하는 작은 피라미드 모양의 표식이 설치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송스반에서 동쪽으로 수백 미터 떨어진 숲 속에는 '스바르트쿨프(Svartkulp, 검은 웅덩이라는 뜻)'라는 작은 호수가 있는데, 이곳은 오슬로에 있는 3곳의 공식 누드 비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 북쪽으로는 '네드레 블랑크셰(Nedre Blanksjø, 아래 빛나는 호수라는 뜻)'라는 더 작은 호수도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