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양식의 건축미와 종교적 의미를 탐구하거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에서 영감을 얻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순례자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인상적인 고딕 건축 양식과 내부의 오르간,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네덜란드 유일의 은둔자 방을 보거나 다양한 음악회 및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야코비 교회는 네덜란드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야고보의 길(Way of St. James) 순례자들의 공식적인 출발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 근처에는 네덜란드 성 야고보 형제회 사무실도 자리하고 있다.

교회 내부에는 15세기 은둔자였던 알리트 폰시아나스(Alyt Ponciaans)가 스스로를 가두고 기도와 명상으로 일생을 보냈던 작은 방, 즉 '클라우스(kluis)'가 있는데, 이는 네덜란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은둔자의 방으로 전해진다.

한때 가톨릭 사제였으나 종교개혁 시기에 개신교로 개종하여 온건한 개혁주의 목사로 활동했던 후베르트 다위프하위스(Hubert Duifhuis)와 그의 부인이 이곳에 묻혀있다는 얘기가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저명한 시각 장애인 음악가이자 카리용 연주자였던 야콥 판 에이크(Jacob van Eyck)가 이 교회의 카리용 연주자 및 기술자로 활동했으며, 그의 장례식 때 이 교회의 종이 울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