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트리흐트 지하 북쪽 동굴(흐로턴 노르트 마스트리흐트 언더그라운드)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방대한 인공 지하 터널망을 탐험하며 독특한 벽화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걸으며 과거 석회암 채석의 흔적, 수많은 예술 작품, 그리고 전쟁 시기 피난처 및 비밀 통로로 활용되었던 역사적인 공간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투어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진행 속도가 빨라 모든 것을 충분히 관람하기에는 아쉽다고 느끼며,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이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석회암을 채굴하면서 만들어진 인공 터널망이라는 얘기가 있다.

과거 글을 모르는 광부들은 채굴 진행 상황이나 서로 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터널 벽에 목탄으로 그림이나 기호를 남겼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국보급 회화인 렘브란트의 '야경'이 나치의 약탈을 피해 이곳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되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터널 내부에서는 한때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치커리나 버섯 같은 특수한 농작물을 재배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동굴이 위치한 성 피터르산 일대에서는 과거 거대한 해양 파충류였던 모사사우루스(Mosasaur)의 화석이 발견되어 고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