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반 예세 교회(마리아 반 예세커르크)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하거나, 조용히 기도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종교 건축 애호가 및 신자들이 주로 찾는다. 델프트의 다른 유명 교회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가톨릭 성당의 분위기를 느끼려는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흥미로운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화려한 제단과 높은 천장, 섬세한 벽화 등을 둘러보며 네오고딕 양식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고, 특정 시간에는 오르간 연주나 미사에 참여하여 더욱 깊이 있는 종교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도 있다. 무료로 개방되어 부담 없이 방문하여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적합하다.

마리아 반 예세 교회의 두 개의 탑은 델프트의 유명한 구교회(Oude Kerk)와 신교회(Nieuwe Kerk)의 탑을 각각 참조하여 서로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교회는 과거 종교개혁 시기,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 살던 '파펜훅(Papenhoek)'이라는 특별한 구역에 세워졌는데, 현재의 교회가 들어서기 전에는 예수회 신부들이 운영하던 성 요셉에게 봉헌된 **숨겨진 예배당(Schuilkerk)**이 같은 자리에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델프트의 다른 역사적인 교회들과는 달리, 이곳에는 네덜란드의 왕족이나 국가적으로 매우 유명한 인물들이 묻혀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 내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작은 크기의 선풍기들이 실제로 거대한 공간의 냉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방문객들이 소소한 궁금증을 나누기도 한다는 언급이 있다.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친절한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더욱 즐거운 방문 경험을 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유명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결혼 후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그의 가족과 함께 이 교회 근처이자 가톨릭 신자들이 주로 거주하던 장모 마리아 틴스의 집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추정되어, 페르메이르의 삶과도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장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