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고대 그리스 유적부터 중세 건축물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독특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탐험하며 현지의 삶을 엿보고 싶은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아라곤 성의 웅장함을 감상하고, 수 세기의 역사를 담은 산 카탈도 대성당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으며 곳곳에 숨겨진 고풍스러운 건물과 활기찬 현지인들의 일상을 마주할 수 있으며,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일부 구역의 건물들이 상당히 노후화되어 있고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어 방문객에 따라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낙후된 모습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접근 방법
🚗 자가용 이용
- 폰테 지레볼레(Ponte Girevole, 회전 다리) 또는 폰테 디 포르타 나폴리(Ponte di Porta Napoli, 돌다리)를 통해 구시가지로 진입할 수 있다.
- 구시가지 내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나, 매우 협소하고 항상 혼잡한 편이다.
주차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나 도보 접근이 더 권장된다.
🚌 버스 이용
- AMAT 회사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구시가지 인근의 여러 정류장에 하차하여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요 버스 터미널은 Via Cristoforo Colombo에 위치하며, 폰테 디 포르타 나폴리 근처에 있다.
🚂 기차 이용
- 타란토 중앙 기차역(Stazione di Taranto)은 구시가지 북쪽 입구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다.
🚶 도보 이용
- 타란토 신시가지(Borgo Umbertino)에서 폰테 지레볼레를 건너면 바로 구시가지로 이어진다.
주요 특징
타란토 구시가지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견고한 성벽과 원형 탑이 인상적인 중세 요새이다. 내부를 둘러보며 역사적인 공간들을 탐험할 수 있으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성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운영시간: 09:30-11:30, 14:00-18:00, 20:00-01:30 (변동 가능성 있음)
구시가지의 심장부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종교 건축물로, 로마네스크, 비잔틴, 바로크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내부 장식, 아름다운 프레스코화, 그리고 성인 산 카탈도의 유해가 안치된 지하 예배당(크립타) 등을 세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운영시간: 07:30-12:00, 16:30-19:30 (미사 시간에는 관람 제한 가능성 있음)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좁은 자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역사가 깃든 고풍스러운 건물, 발코니에 널린 빨래, 담벼락의 다채로운 그라피티 등 현지인들의 삶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마르 그란데 또는 마르 피콜로를 따라 조성된 해안가를 산책하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어선들이 정박한 항구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추천 포토 스팟
아라곤 성과 폰테 지레볼레(회전 다리) 주변
웅장한 아라곤 성의 모습과 독특한 구조의 폰테 지레볼레를 한 프레임에 담거나, 다리 위에서 성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산 카탈도 대성당 앞 광장 및 성당 내부
아름다운 대성당의 정면 파사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성당 내부의 화려한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 지하 예배당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구시가지 해안가 (Lungomare Città Vecchia)
마르 그란데 또는 마르 피콜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가에서 정박해 있는 어선들, 역사적인 건물들,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아름답다.
축제 및 이벤트
지중해 게임 (Mediterranean Games)
2026년 개최 예정
타란토가 2026년 지중해 게임 개최 도시로 선정되어, 도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구시가지에서도 관련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 및 이벤트
매년 12월경 (특히 크리스마스 주간)
타란토 구시가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 곳곳에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되고 스피커를 통해 캐럴이 울려 퍼져 매우 로맨틱하고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시장이나 길거리 공연 등이 열리기도 한다.
방문 팁
구시가지 내부는 길이 좁고 주차가 매우 어려우므로, 가급적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거나 인근에 주차 후 도보로 탐방하는 것이 좋다.
일부 건물과 골목은 다소 노후화되어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며 탐방하고, 너무 늦은 밤 혼자 외진 곳을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타란토는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구시가지 해안가나 인근 식당에서 현지 특선 요리인 '코제 아라 타란티나(홍합찜)', '스파게티 알로 스콜리오(해산물 스파게티)', 또는 신선한 생선튀김 등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AMAT 회사에서 운영하는 **항구 투어 보트(idrovie)**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 동안 바다 위에서 구시가지의 전경과 타란토의 두 바다(마르 그란데, 마르 피콜로), 무역항 등을 둘러보며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유료, Piazzale Democrate에서 출발)
타란토 지역의 대표 맥주인 **'비라 라포(Birra Raffo)'**는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로, 구시가지 내 대부분의 바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시가지의 일부 지역, 특히 아라곤 성 주변이나 주요 광장에서는 무료 Wi-Fi 접속이 가능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스파르타 식민지 '타라스' 건립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 출신의 도리아인 정착민들이 이탈리아 남부에 유일한 스파르타 식민 도시인 '타라스(Taras)'를 건설하였다. 곧 마그나 그라이키아(Magna Graecia, 대 그리스)의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로마 공화국의 정복
에페이로스의 피로스 왕과 함께 로마에 맞서 싸웠으나(피로스 전쟁), 결국 로마 공화국에 정복당하며 '타렌툼(Tarentum)'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로마는 브린디시를 주요 항구로 발전시키면서 타란토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양한 외세의 지배와 혼란
서로마 제국 멸망 후 동고트 왕국, 동로마 제국, 랑고바르드족, 사라센 해적 등의 지배를 차례로 받으며 수많은 침략과 약탈을 겪는 혼란기를 보냈다. 특히 9세기에는 사라센 해적의 주요 거점이 되기도 하였다.
타란토 공국의 수도
노르만족이 남부 이탈리아를 정복하면서 타란토는 타란토 공국의 수도가 되어 약 4세기 동안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을 회복하였다. 이후에는 스페인 아라곤 왕가, 프랑스 앙주 가문, 그리고 부르봉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이탈리아 왕국 해군 주요 기지 선정
이탈리아 통일 이후, 타란토는 천혜의 항구 조건을 바탕으로 새로 창설된 이탈리아 왕립 해군의 주요 해군 기지로 선정되어 현대적인 항만 시설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타란토 공습 (Battle of Taranto)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해군 항공대가 타란토 항에 정박 중이던 이탈리아 함대를 기습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이 전투는 해전사에서 항공모함의 중요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산업 도시로의 발전과 구시가지 쇠퇴 및 재개발 노력
대규모 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산업 도시로 발전했으나, 이는 환경 문제와 함께 구시가지의 공동화 및 노후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관광 자원으로서 구시가지를 활성화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여담
타란토 구시가지는 풀리아 주 내에서 레체, 바를레타, 브린디시의 역사 지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때 구시가지의 일부 버려진 건물들을 단돈 1유로에 판매하여 구매자가 의무적으로 복원하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시도된 적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 타란토는 강력한 기병대로 명성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경무장 투창 기병 또는 그 전술을 일컫는 '타란틴 기병대(Tarantine cavalry)'라는 용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구시가지 내에는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의 유적인 두 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이곳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폰테 지레볼레(Ponte Girevole)는 1887년에 완공된 공학적 건축물로, 대형 선박이 통과할 때 다리의 양쪽 부분이 수평으로 회전하여 길을 여는 독특한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
타란토는 그리스 신화 속 포세이돈의 아들 타라스(Taras)가 돌고래를 타고 표류하다 이곳에 도착하여 도시를 세웠다는 건국 신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고대 주화에도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