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아폴리스 고고학 공원(파르코 아르케올로지코 델라 네아폴리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중요 유적, 특히 장엄한 그리스 극장과 독특한 음향 효과를 지닌 디오니시오스의 귀 등을 직접 살펴보고 그 역사적 배경을 탐구하려는 역사 애호가 및 고대 문명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광대한 고고학 공원 내에서 잘 보존된 그리스 극장의 웅장함을 느끼고, 독특한 음향 효과로 유명한 디오니시오스의 귀 동굴을 탐험하며,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의 유적을 통해 과거 검투사들의 경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히에론의 제단, 고대 교회 유적 등 다양한 역사적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에 비해 공원 관리 상태(자란 풀, 폐쇄된 경로, 부족한 안내판)가 미흡하고, 그리스 극장이 공연 준비를 위한 현대적 구조물로 가려져 있어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공원 내에 설치된 현대 미술 조형물들이 고대 유적의 역사적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디오니시오스의 귀라는 이름은 시라쿠사의 폭군 디오니시오스 1세가 이 동굴의 독특한 음향 효과를 이용해 정치범들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동굴 입구의 모양이 당나귀 귀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1608년 시라쿠사를 방문했던 화가 카라바조는 이 디오니시오스의 귀를 보고 그 음향 효과와 전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랜드 투어가 유행하던 시절, 많은 유럽 귀족과 지식인들이 이곳을 찾아 디오니시오스의 귀의 전설적인 음향 효과를 직접 확인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울림이 심해 명확한 소리를 구분하기는 어려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산 니콜로 아이 코르다리 교회의 지하 공간은 원래 로마 시대의 수영장(피스키나)이었으며, 이곳에 저장된 물은 인근 로마 원형극장으로 보내져 모의 해상 전투(나우마키아)에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스 극장의 상단부 계단 일부가 사라진 것은 스페인 통치 시대에 시라쿠사 방어벽을 건설하기 위해 고대 기념물의 석재를 가져다 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흔히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으로 알려진 유적은 실제로는 로마 시대의 공동묘지인 콜룸바리움(비둘기집 형태의 유골 안치소)으로 밝혀졌다. 그 독특한 형태로 인해 오랫동안 위대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으로 오인되었다고 한다.

라토미아 델 파라디소는 고대에는 거대한 지하 채석장이었으며, 기원전 413년 아테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아테네 병사 수천 명이 이곳에 갇혀 강제 노역을 하다 죽음을 맞이했다는 비극적인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