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레토 시립 과학 및 고고학 박물관 (무세오 디 시엔체 에 아르케올로지아 - 폰다치오네 무세오 치비코 디 로베레토)

과학, 고고학, 자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교육적 체험을 원하는 학습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전시와 체험 요소들이 많아 교육적인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이어지는 발굴 유물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동물 박제와 광물 표본 컬렉션은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VR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우주와 천문 현상에 대한 몰입감 높은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실제 크기의 달 탐사 로버 복제품 등 우주 탐험 관련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박물관 직원들의 외국어 응대(영어, 독일어 등)가 미흡하여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언급을 하기도 한다.

박물관 설립 초기, 주요 후원자였던 포르투나토 제니는 이탈리아 통일 운동과 관련된 민감한 주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유배되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조반니 데 코벨리 관장 시절, 박물관은 당시 논쟁적이던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며 아카데미아 로베레타나 델리 아지아티(Accademia Roveretana degli Agiati)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박물관은 로베레토 시내 중심의 팔라초 파롤라리(Palazzo Parolari)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과거에는 팔라초 피오마르타(Palazzo Piomarta), 팔라초 안노나(Palazzo Annona) 등 여러 역사적인 건물에 위치했던 적이 있다.

박물관은 본관 외에도 몬테 주그나 천문대, 공룡 발자국 유적지(라비니 디 마르코), 여러 식물원 등 다양한 외부 시설과 현장 활동을 운영하며 '분산형 박물관'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학, 우표 수집, 화폐 수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포르투나토 제니의 개인 컬렉션은 박물관 소장품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그의 열정과 기여는 박물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