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구스투스 포룸 (포로 디 아우구스토)

과거 로마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마르스 울토르 신전 유적을 비롯한 고대 건축물을 직접 확인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는 역사 애호가나 고대 로마 문화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포룸 내부의 건축 구조와 남아있는 유적들을 통해 당시 로마의 사회상과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비교적 덜 붐비는 환경에서 고대의 분위기를 사색하며 거닐 수 있다. 야간에는 조명으로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유적의 보존 상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로만 포룸 등 다른 주요 유적지에 비해 볼거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낄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아우구스투스 포룸 건설 당시, 황제는 필요한 부지를 모두 소유하고 있었으나 계획 확장을 위해 추가 토지 매입이 필요했다. 그러나 인접 주택 소유주들의 집을 강제로 빼앗고 싶지 않아 설계를 일부 변경하여 포룸 동쪽 구석 등에 비대칭적인 구조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포룸 중앙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군장 차림 전신상이, 마르스 울토르 신전 내부에는 마르스와 베누스 여신상이 봉헌되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총 108개의 인물상과 각 인물의 업적을 기록한 비문(엘로기아)이 있어, 아우구스투스가 자신과 로마의 역사를 어떻게 연결지으려 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전쟁에 출정하는 장군들은 마르스 울토르 신전에서 출정식을 거행했으며, 원로원은 전쟁 관련 논의를 이곳에서 진행했다. 또한, 승리한 장군들은 전리품을 신전 제단에 바쳤고, 전투에서 회수한 군기나 무기 등도 포룸에 보관되었다고 한다.

파르티아로부터 되찾은 로마 군단기(아퀼라)들이 마르스 울토르 신전에 보관되었는데, 이는 아우구스투스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 대리석상 가슴 갑옷에도 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