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젠나로 보물 박물관 (Museo del Tesoro di San Gennaro)

산 젠나로 성인과 관련된 종교 예술품 및 역사적 보물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이들이나 나폴리 특유의 신앙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탐구적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나폴리 대성당(두오모)과 연계하여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객들은 수세기에 걸쳐 기증된 화려한 보석과 정교한 세공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각 유물에 깃든 역사적 배경과 종교적 의미를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인접한 나폴리 대성당의 산 젠나로 예배당과 연계하여 나폴리 수호성인에 대한 신앙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입장료에 비해 전시 공간이나 소장품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며, 간혹 오디오 가이드 사용의 불편함이나 특정 전시물의 조명 상태에 대한 지적이 있다.

산 젠나로의 보물은 그 가치가 영국 왕실의 보물이나 러시아 황제의 보물보다도 높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보물들은 교황청이나 국가 소유가 아닌, 나폴리 시민들의 소유로 여겨지며, '데푸타치오네'라는 세속 기관에 의해 관리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피해 보물들은 비밀리에 바티칸으로 옮겨졌다가, 전쟁 후 나폴리 시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돌아온 일화가 있다. 이때 '포조레알레의 왕'이라 불리던 인물 주세페 나바라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산 젠나로 성인의 피가 굳어있다가 액화되는 '피의 기적'은 1년에 세 번 나폴리 대성당에서 거행되며, 이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나폴리에 불운이 닥친다는 믿음이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산 젠나로의 주교관(Mitra)은 무게가 18kg에 달하며, 약 3,694개의 보석이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