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냐텔리 박물관(Museo Pignatelli)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빌라에서 나폴리 귀족의 화려했던 생활상을 엿보고, 인접한 마차 박물관에서 시대별 마차 컬렉션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및 예술 애호가들이나 도심 속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잘 보존된 18세기 가구와 예술품, 특히 다채로운 도자기 컬렉션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영국식 정원을 거닐거나 별관에 마련된 마차 박물관에서 다양한 형태의 마차들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온라인 티켓 구매 시스템의 불편함이나 웹사이트 오류를 경험했다는 후기가 있으며, 시설 관리(먼지, 정원 관리 상태 등)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빌라의 첫 소유주는 영국 출신의 페르디난드 액튼 제독이었으며, 이후 독일의 유명 금융 가문인 로스차일드를 거쳐 나폴리의 귀족 가문인 피냐텔리 가의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빌라를 소유했을 당시, 가문의 머리글자인 'CR'이 빌라 1층에 새겨졌으며, 한때 나폴리 유대인 공동체의 예배 장소로도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빌라를 국가에 기증한 마지막 소유주 로사 피치 공주는 빌라의 모습과 소장품들이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알려져 있다.

빌라 정문 앞 광장에는 1920년 조각가 조반니 데 마르티노가 제작한 '어부(Il pescatore)'라는 이름의 청동 조각상이 있는데, 이 조각상은 게를 잡으려는 어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