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수 누오보 성당 (Chiesa del Gesù Nuovo)

제수 누오보 성당은 독특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외관과 그와 대조되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내부 장식을 감상하고, 근대 가톨릭 성인인 주세페 모스카티의 생애와 업적에 관심 있는 예술 애호가 및 종교 순례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소박해 보이는 외부 모습과 달리 경이로운 내부 공간이 펼쳐지는 반전 매력은 많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방문객들은 성당 내부에서 프란체스코 솔리메나, 조반니 란프랑코 등 유명 예술가들의 프레스코화와 조각 작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주세페 모스카티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예배당에서 그의 유품과 의료 도구들을 통해 헌신적인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진 여러 경당을 둘러보며 나폴리 바로크 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한 방문객이 겨울철 모자 착용을 이유로 사제로부터 인종차별적 언사와 함께 퇴장 요구를 받은 불쾌한 경험을 보고한 바 있으나, 이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방문객은 전기 초 사용이 종교적 분위기를 다소 저해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성당의 이름 '제수 누오보'는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예수'를 의미한다. 이는 예수회가 나폴리에 이미 '제수 베키오(오래된 예수)'라고 불리는 다른 예수 성당을 건축했었기 때문이다.

독특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돌로 이루어진 성당 외관은 원래 1470년 살레르노 공작 로베르토 산세베리노를 위해 지어진 궁전의 파사드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나폴리 역사 중심지의 제한된 건축 공간과 성벽 외부 건축 금지 규정 때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유명한 작곡가이자 자신의 아내와 그 연인을 살해한 것으로 악명 높은 카를로 제수알도(Carlo Gesualdo) 왕자가 성 이냐시오 경당 앞에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성당 외벽의 피라미드 모양 돌에 새겨진 알 수 없는 기호들은 수수께끼로 남아있었으나, 한때 이것이 해독되어 하나의 교향곡을 이루는 음악 악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