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르파

독특한 유리 외관의 건축물을 감상하고, 내부에서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경험하거나 항구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건축 애호가 및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독특한 구조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고, 1층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기념품점에서 아이슬란드 디자인 제품을 구경할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관람할 수 있다.

내부 화장실 이용 시 200 ISK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일부 방문객들은 기념품 가격이 다소 높다고 언급한다.

하르파(Harpa)라는 이름은 악기 '하프'를 의미하는 아이슬란드어이며, 동시에 고대 노르드력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첫 번째 달의 이름이기도 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의 독특한 유리 파사드는 덴마크-아이슬란드 출신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과 덴마크 건축 회사 헤닝 라르센 아키텍츠가 협력하여 디자인한 것으로, 아이슬란드의 주상절리 현무암 지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외관에는 총 714개의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계절과 행사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변화하는 빛의 예술을 선보인다. 2014년에는 고전 게임 '퐁(Pong)'을 외관 조명으로 구현한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하르파 옆 물가에는 아이슬란드 조각가 올라프 팔스도티르(Ólöf Pálsdóttir)의 1970년 작품 '음악가(The Musician)'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첼리스트 에르틀링 블뢴달 벵트손(Erling Blöndal Bengtsson)을 모델로 제작되었으며,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전 하던 장소에서 하르파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왔다.

2008년 아이슬란드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하르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설이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였다. 정부가 공사 완료를 위해 전액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이슬란드 경제 회복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