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 및 공학 기술의 정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고대 건축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팔각형 탑의 각 면에 정교하게 새겨진 바람의 신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해시계와 물시계의 흔적을 통해 당시 시간 측정 방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내부의 물시계 장치는 소실되어 현재 볼 수 없으며, 탑 안은 비교적 단출하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자세한 설명 안내가 부족하여 미리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접근 방법
🚇 지하철
- 1호선(녹색선) 또는 3호선(파란선)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5~10분 소요된다.
- 역에서 나와 플라카 지구 방향으로 이동하면 로만 아고라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바람의 탑은 로만 아고라 유적지 내에 위치한다.
🚶 도보
- 아크로폴리스, 고대 아고라 등 주변 주요 유적지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 플라카(Plaka) 지구와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 광장과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주요 특징
탑 상단 팔각형의 각 면에는 해당 방향의 바람을 상징하는 여덟 명의 바람신(Anemoi) 부조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각 신의 복장, 자세, 들고 있는 물건 등을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이 각 바람에 부여했던 성격과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탑 외부에는 햇빛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했던 해시계의 선들이 남아 있으며, 내부에는 아크로폴리스에서 공급된 물을 동력으로 사용했던 물시계(clepsydra)가 있었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실제 장치들은 소실되었지만, 고대 공학 기술의 높은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로마 시대 아테네의 상업 및 사회 활동 중심지였던 로만 아고라(Roman Agora) 유적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아테나 아르케게티스 문, 페티예 모스크 등 주변의 다른 역사적 건축물들과 함께 둘러보며 고대 아테네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탑 정면 전체 모습
로만 아고라 광장에서 팔각형의 탑 전체가 잘 나오도록 촬영한다. 하늘을 배경으로 하거나, 주변 유적과 함께 담으면 고대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바람신 부조와 함께
탑의 각 면에 조각된 여덟 바람신 중 마음에 드는 신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하거나, 부조 자체의 정교함을 클로즈업하여 담는다.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한 탑
로만 아고라 내 특정 지점에서 언덕 위의 아크로폴리스와 바람의 탑을 한 프레임에 담아 아테네의 역사적인 층위를 보여주는 사진을 촬영한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로만 아고라 입장권 또는 **아크로폴리스 통합 입장권(약 30유로)**을 구매하면 바람의 탑을 포함한 여러 유적지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탑 내부는 공개되지 않거나 관람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주로 외부의 건축미와 부조를 감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오전 일찍 방문하면 단체 관광객을 피해 비교적 한적하게 유적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장에 한국어 안내가 부족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탑의 역사와 각 바람신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가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된다.
역사적 배경
건립
시리아의 천문학자이자 건축가인 키로스의 안드로니코스(Andronicus of Cyrrhus)에 의해 설계 및 완공되었다. 펜텔릭 대리석으로 지어졌으며, 해시계, 물시계, 풍향계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했다.
로만 아고라의 일부로 기능
로만 아고라 내에 위치하여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시간과 바람의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종교 시설로 전환
동로마 제국 시기에 교회 또는 인접한 교회의 세례당으로 사용되었으며, 내부 벽에서 기독교 관련 프레스코화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테케(Tekke)로 사용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 교단 중 하나인 카디리(Qadiri) 교단의 데르비시(수도승)들이 종교 의식을 행하는 장소인 테케로 약 70년간 사용되었다. 이 시기에 건물 일부가 땅에 묻히기도 했다.
발굴 및 연구 시작
그리스 독립 이후 아테네 고고학회에 의해 주변 지역이 발굴되어 원래의 지반이 드러났고, 서양 학자들에 의해 건축 및 기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보존 및 복원 작업
아테네 유물 관리 당국에 의해 대대적인 세척, 보존 및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여담
탑의 팔각형 구조는 고대 그리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8개의 주된 바람 방향(북, 북동, 동, 남동, 남, 남서, 서, 북서)을 나타낸다. 각 면에는 해당 바람을 의인화한 신의 모습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때 건물 꼭대기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트리톤(Triton, 반인반어의 바다 신) 형상의 풍향계가 설치되어 바람이 부는 방향을 가리켰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건축가로 알려진 키로스의 안드로니코스는 천문학자이기도 했으며, 바람에 관한 책을 저술했다는 기록이 있다. 로마의 유명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그의 저서 『건축십서』에서 도시 계획과 관련하여 안드로니코스의 이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탑은 고전 고대 건축물 중 지붕까지 거의 온전한 형태로 현존하는 극히 드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교회, 이슬람 사원 등 다양한 용도로 지속적으로 사용되며 관리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부 바닥에는 아크로폴리스에서 끌어온 물을 이용해 작동했던 물시계 장치와 관련된 수로와 구멍의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금속과 나무 등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교한 시계 메커니즘 자체는 소실되었다.
그리스 현지에서는 '아에리데스(Αέρηδες, Aerides)'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바람들'이라는 의미이다.
%2Fbanner_1747934216167.jpg&w=384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