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말로 성벽(레 랑파르 드 생말로)

역사적인 성벽 위를 걸으며 탁 트인 바다와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거나, 과거 해적 도시의 흔적을 느끼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풍경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약 2km에 달하는 성벽을 따라 자유롭게 산책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하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고, 썰물 때 드러나는 해변과 인근 섬까지 걸어가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름철이나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다소 혼잡할 수 있으며, 특히 성벽 내 주차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은 방문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생말로 주민들은 스스로를 "프랑스인도, 브르타뉴인도 아닌 **말루앙(Malouin)**이다" (Ni Français, ni Breton, Malouin suis)라고 칭하는 자부심 강한 구호가 전해진다.

아르헨티나와 영국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포클랜드 제도의 스페인어 명칭 '말비나스 제도(Islas Malvinas)'는 생말로의 프랑스어 명칭 '말루인 섬(Îles Malouines)'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는 18세기 프랑스 탐험가 루이 앙투안 드 부갱빌이 자신의 출항지였던 생말로 주민들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캐나다를 탐험하고 '캐나다'라는 이름을 유럽에 알린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가 이곳 생말로 출신이며, 생말로에서 출항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무덤은 생 뱅상 대성당에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작가 프랑수아르네 드 샤토브리앙의 무덤이 성벽에서 보이는 그랑 베 섬에 있으며, 이는 그의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도시의 약 80%가 파괴되었으나, 1948년부터 1960년까지 12년에 걸쳐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