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 뢰-생 질 교회 (에글리즈 생 뢰-생 질)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성 헬레나 황후의 유물을 직접 보고 경배하려는 로마 가톨릭 및 동방 정교회 신자들, 그리고 파리의 유서 깊은 고딕 건축과 종교 예술에 관심 있는 역사 및 예술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성 헬레나의 유물함 앞에서 기도하거나 묵상할 수 있고, 14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본당의 웅장한 아치형 천장과 다채로운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영국 노팅엄에서 제작된 15세기 설화 석고 조각과 역사적인 파이프 오르간 등 독특한 예술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내부가 다소 어두워 세부적인 장식이나 예술품을 자세히 보거나 사진 촬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원래 12세기에 이 자리에는 생 질(Saint Gilles) 은수자에게 봉헌된 작은 예배당이 있었다고 한다.

교회 이름에 포함된 성 뢰(Saint Leu)는 트루아의 성 루푸스(Saint Lupus of Troyes)를 지칭하며, 당시 그는 아틸라 훈족의 공격으로부터 트루아를 구한 인물로 여겨졌다는 언급이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교회가 문을 닫고 식량 창고로 사용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19세기 나폴레옹 3세 시절, 교회 뒤편으로 세바스토폴 대로가 건설되면서 교회의 후진과 예배당 세 곳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교회 내부에는 15세기 영국 노팅엄에서 제작된 설화 석고 부조 세 점이 있는데, 이는 원래 파리 최대 공동묘지였던 성 순교자들의 묘지(Holy Innocents' Cemetery)에 있었다는 설이 있다.

현재 교회는 삼위일체 수도회(Trinitarian Order)에서 관리하며, 특히 레 알 지역의 노숙인들을 위한 사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교회는 한때 십자군 전쟁 시기 성지를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성묘 기사단(Knights of the Order of the Holy Sepulchre)의 본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