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로 종점 배수 시설(르 카스텔룸 디비소리움)

고대 로마 시대의 뛰어난 공학 기술과 수로 시스템의 종착지를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고대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퐁 뒤 가르(Pont du Gard)를 통해 운반된 물이 도시로 어떻게 분배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1세기에 건설된 원형 수조의 구조와 도시 각지로 물을 보냈던 10개의 배출구 흔적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대 로마 도시 네마우수스(Nemausus, 현재의 님)의 정교한 도시 계획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유적의 규모가 작고 특별한 볼거리가 많지 않으며, 안내 표지판이 부족하여 찾아가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 시설의 초기 명칭은 '디비디쿨라(dividicula)'였으나, 그 규모와 중요성 때문에 '카스텔룸(castella)'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카스텔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침전물을 걸러내는 '리마리아(limaria)'와 용도에 따라 물을 분배하는 '카스텔룸 디비소리아(castella divisoria)' 또는 '디비디쿨라(dividicula)'가 있었다. 님의 이 시설은 후자에 해당한다.

과거 로마 시대에는 '카스텔라리우스(Castellarius)'라는 특별 관리가 이러한 물 분배 시설의 유지 및 보수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유명한 수도교인 퐁 뒤 가르(Pont du Gard)를 통해 약 50km를 흘러온 물이 최종적으로 도달하여 도시 전체로 분배되던 중요한 지점이었다.

원형 수조에는 10개의 납으로 만들어진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어, 이를 통해 도시의 여러 구역으로 체계적인 물 공급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형태의 로마 시대 물 분배 시설은 이탈리아 폼페이의 유적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남아있는 매우 희귀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길가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유적지 주변에서 간혹 고양이가 목격된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