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시대의 정교한 목조 건축과 독특한 매듭 정원을 직접 보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느끼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사색을 즐기려는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잘 보존된 튜더 및 조지아 시대의 방들을 탐험하며 당시의 가구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고,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을 거닐거나 자원봉사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건물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도 있다.

레드 로지 박물관은 본래 '세인트 오거스틴 백의 위대한 집(ye Great House of St. Augustine's Back)' 정원 꼭대기에 지어진 부속 건물로, 손님 접대 및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18세기와 19세기에는 브리스틀 왕립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들이 임차하여 거주했으며, 한때 그레이트 오크 룸이 해부학 실습실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언급이 있다.

20세기에 박물관으로 개조되면서 건물 내부에서 오래된 우물이 발견되어 현재는 유리 덮개로 보존, 전시되고 있다.

그레이트 오크 룸에 있는 '스피크 의자(Speke Chair)'는 등받이를 접으면 테이블로 변하는 독특한 엘리자베스 시대 가구로 알려져 있다.

응접실에 있는 호두나무 책상에는 여러 개의 비밀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팔러에 있는 '스키너 의자(Skinner Chair)'는 로버트 스키너 주교를 위해 17세기 후반에 조각된 것으로, 악테온 사냥꾼 이야기가 새겨져 있으며 두 차례 왕실 행사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