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의 독특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거나, 역사적 인물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돌아보며 사색에 잠기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조용한 휴식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고즈넉하고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잘 관리된 다양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독특한 조각상과 묘비들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여 묘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부지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계절별로 열리는 영화 상영,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구역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경사진 곳이 많아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 시 일부 경로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설립 초기, 아노스 베일 묘지는 브리스톨에서 가장 유행하는 매장 장소였다는 얘기가 있다.

인도의 저명한 사회 개혁가이자 '현대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라자 람 모한 로이의 묘가 이곳에 있으며, 그의 묘는 인도 전통 건축 양식인 '차트리(Chhatri)'를 따라 만들어졌다고 한다. 매년 그의 기일에는 추모 행사가 열린다는 언급도 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500명 이상의 영국 연방 군인이 안장되어 있으며, 정문 근처에는 '솔저스 코너(Soldiers Corner)'라고 불리는 구역이 마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묘지 내에는 켈트 십자가를 포함하여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다수의 등록 기념물(Grade II listed monuments)이 보존되어 있다.

한때 폐허가 될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보존 운동과 노력 덕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될 수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