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럼린 로드 감옥 방문자 센터 및 컨퍼런스 센터(크럼린 로드 게일 비지터 어트랙션 앤드 컨퍼런스 센터)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복잡한 역사, 특히 19세기부터 '트러블(The Troubles)' 시기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소로,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학습 목적의 탐방객이나 역사 애호가들이 주로 방문한다. 일부 방문객은 이곳의 건축적 특징이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리기도 한다.

방문객들은 과거 실제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 내부를 자율적으로 탐방하며 각 감방과 주요 시설에 마련된 멀티미디어 전시를 통해 수감자들의 생활, 주요 사건, 탈옥 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사형 집행실이나 법원으로 이어졌던 지하 터널과 같은 공간은 당시의 긴장감과 어두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일부 전시물의 작동 불량이나 관람 구역 제한, 특정 공간의 청결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하며, 자율 가이드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크럼린 로드 감옥은 현지에서 흔히 '더 크럼(The Crum)'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 감옥은 검은 현무암으로 지어졌으며, 건축 당시 영국의 펜톤빌 교도소를 일부 모델로 삼아 설계된 최첨단 시설 중 하나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음식이나 옷을 훔친 죄로 수감된 빈곤층 아동들이 많았으며, 1914년에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던 도러시 에번스와 마지 뮤어가 수감되기도 했다.

아일랜드의 대통령을 역임한 에이먼 데 벌레라, 북아일랜드의 정치인이었던 마틴 맥기네스, IRA 단원이자 단식 투쟁으로 사망한 바비 샌즈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이곳에 수감된 적이 있다.

한때 '유럽의 알카트라즈'로 불릴 만큼 삼엄한 경비를 자랑했지만, 1866년 첫 탈옥을 시작으로 역사상 여러 차례 성공적인 탈옥 시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감옥에서 사형된 수감자들의 시신은 대부분 감옥 병원 옆 뒷담벼락 아래 비정규 묘지에 매장되었다.

이곳은 유령이 출몰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며, 자체적으로 유령 투어나 초자연 현상 조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죽은 수감자들의 유령이 철제 통로를 배회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감옥 맞은편에는 현재 폐허가 된 크럼린 로드 법원 건물이 있으며, 과거에는 지하 터널을 통해 두 건물이 연결되어 죄수들을 이송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건축적,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북아일랜드 환경청으로부터 A등급 역사 건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서대문 형무소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