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커피 박물관 (카흐베 뮤제시. 투르키쉬 코프 뮤지엄)

터키 커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커피 애호가나 사프란볼루를 방문하여 독특한 문화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오스만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터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도구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커피 원두의 가공 과정부터 추출 도구, 전통적인 커피잔에 이르기까지 커피 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박물관 관람 후에는 함께 운영되는 카페에서 다양한 종류의 터키 커피를 맛보거나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전시 구성이 다소 체계적이지 못하고, 박물관이라기보다는 관련 상품 판매점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구매한 커피 원두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간혹 있다.

박물관은 터키 커피의 500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시품 중에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둘하미드 2세가 사용했던 커피잔이나, 터키 독립 전쟁 영웅인 쉬취 이맘(Sütçü İmam)의 제즈베(커피 주전자)와 같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유물도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아타튀르크(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가 마지막으로 마셨다는 커피잔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는 언급이 있다.

박물관 내 카페에서는 '예멘 커피'와 같이 특정 지역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도 맛볼 수 있으며, 부드럽고 코코아 같은 풍미가 특징이라는 평이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박물관에서 풍기는 향긋한 사프란 콜로냐 향을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기도 한다.

박물관이 위치한 진지 한(Cinci Han)은 과거 실크로드 교역로의 중요한 숙박시설이었으며, 그 자체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