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요한 개혁교회 (레포르미어테 키르헤 장크트 요한)

유서 깊은 건축물과 뛰어난 음향을 경험하고 싶은 역사 및 음악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천년의 역사가 깃든 독특한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로맨틱 양식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나 다채로운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나 건축 자체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방문객에게는 내부가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교회의 평면은 매우 독특하여, 어떤 면도 길이가 같지 않고 직각인 모서리가 하나도 없는 불규칙한 형태를 띤다는 점이 건축학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으로 꼽힌다.

1928년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이곳에서 오르간 연주 후 '특히 부드럽고 섬세한 음색'이라며 극찬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당시 연주했던 쿤 오르간은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529년 종교개혁 당시 내부의 성화와 제단은 파괴되었으나, 1520년에 그려진 남쪽 외벽의 프레스코화 일부는 현재까지 남아있어 당시의 예술 양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바닥 아래 3.4m 지점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초기 석조 교회 유적이 발굴되어, 교회의 천년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교회 탑에는 14세기부터 18세기에 제작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종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가장 큰 종은 1496년에 한스 람프레히트(Hans Lamprecht)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이전에는 주임 사제 외에도 여러 명의 보조 사제와 최대 13명의 예배당 담당 사제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교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