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팔렌 문(슈팔렌토르)

중세 건축물과 역사적 장소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 특히 바젤의 상징적인 옛 성문을 직접 보고 사진으로 남기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웅장한 15세기 성문의 외관과 정교한 조각 장식, 다채로운 타일 지붕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성문 주변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거닐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성문 내부를 관람할 수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슈팔렌 문의 이름 '슈팔렌(Spalen)'은 라틴어 '팔루스(palus)', 즉 '말뚝' 또는 '방책'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과거 한때 '파울루스 문(Paulustor)' 또는 '성 바울 문(St. Pauls-Tor)'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는 18세기에 잘못 불린 이름으로 추정된다는 설이 있다.

성문 바깥쪽 면에 장식된 성모 마리아와 두 예언자 조각상은 1400년경의 원본을 복제한 것으로, 진품은 바젤 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슈팔렌 문은 과거 알자스 지방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 위치하여 물자와 교역품 수송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

성문 안쪽에는 1844년에 설치된 오래된 우체통이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성벽의 두께는 도시 바깥쪽을 향한 부분이 2m, 도시 안쪽을 향한 부분이 1.6m에 달하며, 육중한 목조 문과 함께 낙하식 격자문을 설치하여 방어력을 높였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