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의 성 로마노 교회 (산트 로마 데 사우)

물에 잠긴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를 직접 보거나, 가뭄 시 드러난 옛 마을의 흔적을 탐험하려는 역사 및 특별한 풍경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평소 저수지 수면 위로 솟은 종탑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위가 낮아지면 드러난 교회 건물과 주변 유적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카약을 이용하여 물 위에서 교회를 가까이 조망하거나, 저수지 주변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회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며, 저수지 수위에 따라 방문 경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주변 편의시설 부족이나 특정 시기 주차 공간 확보의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한다.

산 로마 데 사우 교회는 물속에 잠긴 채로 서 있는 가장 오래된 교회로 공식 세계 기록(Official World Record Organisation)에 등재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교회 종탑의 꼭대기는 거의 항상 물 위로 보여, 카탈루냐 지역의 수자원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이 교회와 마을의 수몰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정권 시절 대규모 댐 건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저수지의 물은 주로 바르셀로나 지역에 공급된다고 알려져 있다.

수몰되기 전, 종탑 내부는 붕괴를 막기 위해 회반죽으로 보강 처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9세기 중반 지리서에는 산 로마 데 사우 마을의 안개가 잦은 기후와 좋지 않은 수질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간헐열, 위장병, 류머티즘 질환이 만연했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옛 마을에는 1390년에 착공되어 1412년 이후 완공된 5개의 아치가 있는 다리가 있었으며, 이 다리는 테르 강을 건너는 주요 공공 도로의 일부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