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폴롭 성의 역사적 배경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조용한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성곽 유적을 따라 산책하며 과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정상에서는 주변 산과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의 작은 마을 길을 따라 걷거나, 정상 부근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성 자체의 유적은 많이 남아있지 않고 대부분 묘지로 사용되었던 공간이어서, 웅장한 성곽을 기대하는 방문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접근 방법
🚗 자가용 이용 시
- 성 정상 부근에 매우 협소한 주차 공간이 있으나, 마을에서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매우 좁고 일부 구간은 폭이 1.5m에 불과하여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마을 중심부(Carrer Nou 근처 'Aparcament' 표지판)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 도보 이동 시
- 마을 주차장에서 성까지는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 올라가는 길에는 '십자가의 길'을 묘사한 작은 동굴들을 지나게 된다.
주요 특징
성곽 가장 높은 곳에서는 폴롭 마을과 주변 산들, 멀리 지중해까지 360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에는 더욱 선명한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과거 성곽 부지였던 곳은 현재 180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묘지로 사용되었으며, 복원된 무덤들을 통해 과거의 장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스페인 작가 가브리엘 미로의 동상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십자가의 길(Via Crucis)을 묘사한 작은 동굴(grottos)**들이 차례로 놓여 있어, 종교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산책할 수 있다. 이는 성지 순례의 일부를 체험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추천 포토 스팟
성곽 정상 전망 지점
폴롭 마을 전체와 주변의 산, 멀리 보이는 지중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촬영 포인트이다.
오래된 묘지 구역 내 가브리엘 미로 동상 주변
역사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묘지와 함께 폴롭 마을을 배경으로 독특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양옆으로 늘어선 스페인 전통 가옥과 돌담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성 정상 부근에 있는 카페는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과 정상 부근은 경사가 있고 길이 좁으므로 편안한 신발 착용이 권장된다.
차량으로 성 근처까지 접근할 경우, 매우 좁은 도로를 통과해야 하므로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마을 아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대부분의 장소가 문을 닫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요새 건설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했던 시기, 폴롭이라는 이름의 요새가 처음 건설되었다. 이는 이 지역의 초기 정착과 방어 시설의 시작을 알린다.
엘 시드의 점령
카스티야의 귀족이자 전설적인 영웅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 일명 '엘 시드'가 발렌시아를 정복하기 전 전략적 요충지였던 폴롭 성을 점령했다.
아라곤 왕국 귀속
아라곤의 하이메 1세가 무슬림 지도자 모하마드 아부 압달라 벤 후드자일 알 사우이르를 격파하고 폴롭 성을 왕령으로 편입시키면서, 기독교 세력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파하르도 데 멘도사 가문 소유
아라곤의 후안 2세(훗날 나바라의 왕)가 그의 시종이자 시종관이었던 돈 로드리고 디아스 데 멘도사에게 남작령을 하사하였고, 이후 그의 상속자인 파하르도 데 멘도사 가문이 대대로 소유하게 되었다.
베니도름 재건 및 발전 기여
당시 남작 부인이었던 도냐 베아트리스 파하르도 데 멘도사 이 구스만은 폴롭 성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인근의 황폐했던 베니도름을 재건하고 관개 시설(Reg Major of l'Alfàs, Nou Reg)을 건설하여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봉건제 폐지 이후
1820년 스페인의 봉건제 폐지법(Ley de Desvinculaciones de 1820)에 따라 법적, 사법적 권리는 사라졌으나, 남작령의 재산권과 명예, 칭호 사용 권리는 유지되었다. 현재까지도 파하르도 데 멘도사 가문의 후손이 명예 남작 칭호를 보유하고 있다.
여담
폴롭 성은 한때 발렌시아 왕국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내륙으로 향하는 길목을 통제하고 무슬림 인구의 침입을 막는 방어 거점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유명한 스페인 작가 가브리엘 미로(Gabriel Miró)가 1920년대 폴롭과 성의 묘지를 방문하고 그의 에세이 'Años y leguas'에 이곳에 대한 기록을 남겼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묘지 내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는 얘기가 있다.
폴롭 남작령은 현재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베니도름 지역까지 관할했으며, 한때 거의 파괴되고 인구가 없던 베니도름을 17세기 남작 부인이었던 베아트리스 파하르도 데 멘도사가 재건하고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언급이 있다. 그녀는 새로운 정착민을 유치하고 관개 시설을 건설하여 베니도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폴롭 성의 문장에는 'Ave Maria Gratia Plena'(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라는 라틴어 모토가 사용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