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글리치 크렘린 (우글리치스키 크레믈)

우글리치 크렘린은 러시아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 특히 드미트리 황태자의 비극적인 죽음과 관련된 장소를 직접 보고 그 배경을 이해하려는 역사 애호가나 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강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감상하려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목적지이다.

방문객들은 **드미트리 황태자 '피의 교회'**를 비롯한 여러 성당과 종탑, 왕자궁 등을 둘러보며 러시아 중세 건축과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크렘린 내부 박물관에서 다양한 유물과 역사 자료를 관람하거나, 종탑에 올라 볼가 강과 우글리치 시내의 전경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방문객들은 크렘린 내 각 건물 및 전시관마다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과, 통합권의 경우에도 가격 대비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일부 시설의 노후화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된다.

크렘린의 왕자궁은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중세 민간 건축물 중 하나로, 모스크바 크렘린의 그라노비타야 궁전, 노브고로드의 주교 궁전과 함께 언급된다고 한다.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대성당 건설 당시 왕자궁을 허물어 그 벽돌을 사용하려 했으나, 작업자들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계단에서 밀려나는 등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여 궁전을 그대로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드미트리 황태자 '피의 교회'에는 황태자의 죽음을 알렸다는 이유로 귀와 코가 잘리고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던 **'우글리치 종(ссыльный набатный колокол)'**이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크렘린은 쉘코프카 강과 카멘니 시내,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인공 해자로 둘러싸여 자연적인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었다고 한다.

15세기 안드레이 대공 시절, 크렘린 내부에는 궁전과 성당 외에도 귀족, 시민, 군인들의 거주지가 있었으며, 심지어 볼가 강과 연결된 내부 항구로 사용될 수 있는 연못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글리치라는 도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모퉁이'를 뜻하는 러시아어 '우골(уго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이는 볼가 강이 이곳에서 급격히 꺾이는 지형적 특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