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건축가 리포트 바움호른이 설계한 20세기 초 아르누보(세세션) 양식의 정교한 건축미와 최근 복원된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건축 애호가나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티미쇼아라의 풍부한 아르누보 건축 유산을 탐방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방문지 중 하나이다.

궁전의 화려하고 섬세한 외관 장식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제한적으로 개방된 내부 홀을 통해 과거의 우아한 분위기와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건물 자체의 역사와 더불어 티미쇼아라의 근대 건축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행정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내부 전체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없고 일부 홀만 방문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물의 궁전은 과거 '티미슈-베가 수력개선협회 궁전', '티미쇼아라 CFR 지역 궁전', '바나트 물 관리국 궁전' 등 시대와 소유주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리포트 바움호른은 아르누보 양식의 대가로, 물의 궁전 외에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전역에 약 24개에 달하는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를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다.

궁전의 복원 공사는 약 8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는 루마니아 특유의 관료주의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이었다는 언급이 있다.

건물의 외관 장식에는 파도, 수생 식물, 물고기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해양 요소들이 풍부하게 사용되었는데, 이는 베가 운하 기슭에 자리한 건물의 기능과 위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한다.

물의 궁전은 티미쇼아라의 역사적인 이오세핀(Iosefin) 지구의 도시 유적군(Situl urban „Vechiul Cartier Iosefin”)에 속해 있으며, 도시 중심부에서 이오세핀 지구로 들어서는 관문과 같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