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트라 국립 궁전 (팔라시우 나시오날 드 신트라)

포르투갈 왕실의 역사와 다양한 건축 양식의 독특한 조화에 매료되는 역사 애호가 및 건축물 탐방객들이 이곳을 주로 찾는다. 고딕, 마누엘, 무어, 무데하르 양식이 혼합된 궁전의 외관과 내부를 탐방하며, 정교한 아줄레주 타일 장식을 감상하고 수 세기에 걸친 왕가의 생활 공간을 직접 경험한다.

방문객들은 백조의 방, 까치의 방, 문장의 방 등 각각의 주제와 이야기가 담긴 방들을 둘러보며 포르투갈 역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궁전의 상징적인 거대한 원뿔형 주방 굴뚝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고, 아름다운 안뜰과 과거 왕족들이 거닐었을 공간들을 거닐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페나 성과 같은 신트라의 다른 주요 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흥이 덜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의 설명 품질이 일관되지 않다는 언급도 있다. 따라서 역사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제한된 시간 내 다른 관광지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신트라 국립 궁전은 '빌라 궁전(Palácio da Vila)' 또는 '마을 궁전(Town Palace)'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포르투갈에 현존하는 중세 왕궁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백조의 방(Sala dos Cisnes) 천장에 그려진 백조의 수는 총 30마리로, 이는 당시 신부였던 부르고뉴의 이사벨 공주의 나이와 같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까치의 방(Sala das Pegas) 천장에는 수많은 까마귀(실제로는 까치)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주앙 1세가 한 시녀에게 키스하다가 필리파 왕비에게 발각된 후, 궁정 내 여성들의 수다를 잠재우기 위해 그들의 수만큼 까치를 그려 넣었다는 일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폰수 6세 국왕은 동생 페드루 2세에 의해 폐위된 후, 1676년부터 사망하는 1683년까지 이 궁전에서 유폐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궁전의 가장 눈에 띄는 건축적 특징 중 하나인 두 개의 거대한 원뿔형 구조물은 사실 주방의 굴뚝이다.

문장의 방(Sala dos Brasões)에는 포르투갈 주요 귀족 가문들의 문장이 장식되어 있는데, 주제 1세 국왕에 대한 음모 사건에 연루되었던 타보라(Távora) 가문의 문장은 이후 제거되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