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세라트 공원과 궁전 (파르크 이 팔라시우 드 몬세라트)

이국적 혼합 양식의 궁전과 희귀 식물이 가득한 세계 정원을 탐험하고자 하는 건축 및 자연 애호가들이 선호한다. 덜 붐비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관람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궁전 내부의 정교한 장식을 감상하고, 멕시코, 일본 등 테마별 정원을 산책하며 다양한 식물과 폭포, 예배당 유적을 발견할 수 있다.

궁전 내부는 가구가 거의 없어 다소 비어 보일 수 있으며, 넓은 정원은 경사가 있는 구간이 많아 편안한 신발과 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몬세라트 궁전의 이국적인 디자인, 특히 이슬람 건축 양식의 영향은 13세기까지 이 지역이 광범위한 이슬람 문화권(가르브 알-안달루스)의 일부였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궁전을 조성한 프랜시스 쿡은 영국의 부유한 상인이자 예술 수집가였으며, 포르투갈 국왕으로부터 '몬세라트 자작' 작위를 받았다.

영국의 유명 시인 바이런 경은 1809년 폐허 상태였던 몬세라트를 방문한 후, 그 독특한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 이곳을 언급했다. 이는 몬세라트가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궁전의 정원은 단순한 식물들의 집합이 아니라,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식물의 지리적 원산지에 따라 구획이 나뉘어 조성된 일종의 살아있는 식물 지도와 같다.

궁전 부지 내의 농장(Farmyard)에는 풍력, 수력,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자체 재생 에너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한다.

농장에는 웨일스 출신 예술가 낸시 헤밍이 수명이 다한 유칼립투스 나무를 활용해 제작한 7.5미터 높이의 토템 조형물이 서 있다. 이 조형물에는 신트라 산맥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새겨져 있다.

몬세라트 공원은 2013년 '역사 공원 또는 정원의 최고 개발(Best Development of a Historic Park or Garden)' 부문에서 권위 있는 유럽 정원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