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그 역사 박물관 (Haags Historisch Museum)

헤이그의 도시 역사와 네덜란드 정치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탐구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얀 반 호이엔의 대형 파노라마 그림, 정교한 인형의 집 컬렉션, 그리고 도시의 과거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과 회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상설 전시를 통해 헤이그와 비넨호프의 80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며, 시대별 도시 풍경화, 초상화,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물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헤이그와 관련된 주제로 열리는 다채로운 특별 전시를 통해 특정 시대나 인물, 사회적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일부 전시물에 대한 영어 설명이 부족하거나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아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평가가 있으며, 입장료에 비해 전시 규모가 작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현재 박물관은 2024년 가을부터 2027년 봄까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다.

박물관 건물은 과거 성 세바스티안(Saint Sebastian) 시민 민병대의 길드 하우스였으며, 이 민병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도 소장품 중에 있다는 얘기가 있다.

소장품 중에는 네덜란드 역사상 유명한 인물인 코르넬리스 드 위트(Cornelis de Witt)의 손가락과 그의 형제 요한 드 위트(Johan de Witt)의 혀처럼 다소 섬뜩하고 특이한 유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얀 반 호이엔(Jan van Goyen)이 그린 헤이그 파노라마 그림은 그 폭이 거의 5미터에 달하는 대작으로, 17세기 헤이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박물관 다락방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역사적인 인형의 집(doll's houses)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는 언급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은 DP6 건축사무소가 설계를 맡았으며, 완공 후에는 새로운 로비, 더 넓어진 전시 공간, 개선된 관람 동선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