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르게세 공원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베르니니 등의 걸작을 감상하거나,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예술 애호가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핀초 언덕에서는 로마 시내의 전망도 감상 가능하다.

일부 방문객들은 공원 내 일부 시설의 유지 관리가 미흡하다고 언급하며, 특히 보르게세 미술관의 경우 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쾌적한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공원 내 화장실이 유료이거나 찾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보르게세 공원의 원래 이름은 '핀치아나 언덕의 보르게세 빌라(Villa Borghese Pinciana)'로,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이 도시 가장자리의 교외 별장, 즉 사교 모임이나 파티를 위한 저택으로 사용하며 자신의 방대한 미술 컬렉션을 보관하던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공원 내 호수 중앙에 위치한 에스쿨라피우스 신전은 1785년에서 1792년 사이에 이오니아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그리스 신화 속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로마 신화의 에스쿨라피우스)에게 헌정되었다.

1873년 공원 내에 설치된 물시계(Hydrochronometer)는 도미니코회 수사였던 잔 바티스타 엠브리아코가 1867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하여 호평받았던 발명품의 모형 중 하나로, 물의 힘으로 작동하는 독특한 시계이다. 핀초 언덕에도 또 다른 버전이 있다고 한다.

공원 남쪽의 핀초 언덕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존재했던 핀치아 언덕으로, 로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시에나 광장에서는 과거 카밀로 보르게세가 열기구 탑승과 같은 대중적인 축제와 화려한 쇼를 개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행사였다고 한다.

과거 공원 내 '다이니 공원(Parco dei Daini)'이라는 구역에는 19세기 말까지 실제로 사슴과 가젤이 방목되어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러 개의 '비밀 정원(Giardini Segreti)'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꽃, 특히 구근 식물을 집중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중세 시대 수도원의 '닫힌 정원(hortus conclusus)' 양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