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르질리아노 공원 (파르코 비르질리아노)

나폴리 만과 베수비오 화산,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카프리, 이스키아, 프로치다 등)의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 그리고 멋진 풍경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사진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여성 또는 1인 여행객도 낮 시간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으나, 공원 관리 상태나 주변 환경에 대한 사전 정보 확인이 권장된다.

공원 내 여러 전망 테라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마련된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잔디밭에 앉아 준비해온 간식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거나, 공원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공원 내 시설 관리 상태가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일부 산책로나 시설이 노후화되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청결하지 않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또한, 공원 내 일부 매점에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현금 준비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간혹 예고 없이 일부 구역이 보수 공사로 폐쇄될 수 있다.

공원 아래로 고대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세이아노 동굴(Grotta di Seiano)이 지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공원 안까지 자동차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나, 2002년 재개장 이후로는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바뀌었다.

나폴리 시에서는 이 공원을 '그랜드 투어의 나폴리(La Napoli del Grand Tour)'라는 주제를 가진 문학 공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괴테와 같은 18세기 여행가들의 글귀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공원 내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가 시몬 볼리바르와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포실리포(Posillipo)라는 지명은 고대 그리스어 '파우실리폰(Pausílypon)'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고통으로부터의 휴식' 또는 '근심을 멈추게 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공원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전망이 그 이름값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