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로데스 아티쿠스 오데온 (Ωδείο Ηρώδου του Αττικού)

고대 로마 시대의 웅장한 건축미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생생한 공연 예술을 함께 경험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문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매년 여름 개최되는 아테네 에피다우로스 페스티벌 기간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 연극, 무용 공연을 관람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잘 보존된 고대 극장의 객석에 앉아 뛰어난 음향 효과 속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공연은 특히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낮에는 아크로폴리스 통합 입장권을 통해 언덕 위에서 극장의 전체적인 구조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대리석으로 된 객석의 경사가 가파르고 좌석 간 간격이 좁아 장시간 관람 시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며, 특히 공연 관람 시에는 편안한 신발 착용과 개인 쿠션 준비가 권장된다는 언급이 있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오데온의 원래 지붕은 값비싼 레바논산 삼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건립자인 헤로데스 아티쿠스는 당대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이었으며, 아테네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소아시아 여러 도시에 공공건물을 기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헤로데스 아티쿠스는 아내 레길라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그의 스승이자 친구였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비호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1957년에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아테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공연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973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이곳에서 개최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는 언급이 있다.

고대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음향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으며, 무대 위 작은 소리도 객석 뒤편까지 명확하게 전달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