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늘라그 극장(테아트르 르 라늘라그)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또는 가족 공연을 감상하고 싶은 연극 애호가나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일부 공연에 제공되는 영어 자막은 프랑스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아름다운 목조 장식으로 꾸며진 역사적인 극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연극, 때로는 무성 영화 상영이나 음악회도 경험할 수 있다. 공연 전후 지하 바에서 음료를 즐기거나, 문화 유산 주간에는 무료로 내부를 관람할 기회도 있다.

일부 발코니 좌석은 시야가 제한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된다.

이 극장의 기원은 18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루이 15세의 재정가였던 알렉상드르 르 리슈 드 라 푸플리니에르의 사유지에 세워진 소극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곳은 볼테르와 같은 당대의 유명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모여 교류하던 사교의 장이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극장 건물을 지은 루이 모르(Louis Mors)는 자동차 제조업으로도 알려진 인물이지만, 사실 열렬한 음악 애호가이기도 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극장 설립의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30년대에는 예술 영화 상영관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감독 마르셀 카르네와 배우 제라르 필립 등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사실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극장 내부의 아름다운 목조 장식과 붉은 벨벳 인테리어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를 지니며, 1977년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공연장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때때로 결혼식이나 특별한 행사를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선택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