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가텔 공원 - 장미정원(Parc de Bagatelle - la Roseraie)

아름다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장미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를 감상하고 싶은 커플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꽃 애호가들에게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잘 가꾸어진 장미정원과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산책할 수 있고, 연못가의 중국식 정자나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넓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공원 내에서 열리는 전시나 행사를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방문객들은 공원 내 특정 구역의 화장실 청결 상태가 미흡하거나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바가텔(Bagatelle)이라는 이름은 '하찮은 것' 또는 '사소한 장난'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bagatella'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아르투아 백작이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내기에서 짧은 기간 안에, 그리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은 이 '작은 궁전'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공원 설계를 맡은 건축가 프랑수아 조제프 벨랑제는 단 하룻밤 만에 전체 계획을 구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원 내에는 많은 야생 고양이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1907년 3월 15일, 프랑스 항공 선구자 샤를 부아쟁(Charles Voisin)은 이곳 잔디밭에서 자신이 제작한 비행기로 이륙하여 프랑스 최초의 공식적인 동력 비행(약 70m)에 성공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앙리 드 몽테를랑(Henry de Montherlant)은 1932년 <르 피가로>지에 바가텔 공원에서의 경험을 담은 글을 발표하며 "정원에서의 이 긴 시간들, 그것이 아마도 우리 삶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일 것이다"라는 감상을 남겼다고 한다.